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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해외여행지 추천]서울보다 넓은 캅차가이 호수(kapchagay lake)

이래오 2020. 1. 18. 1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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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수영을 좋아하지만 물놀이 후 특유의 끈적거림과 염분 때문에 따끔거리는 느낌이 싫어 주저해본 적 있으신가요?

그럼 계곡을 가면 된다구요? 계곡은 확 트인 느낌이 없어 답답하고, 너무 차가운 물 때문에 꺼려질 때 바다같은 호수가 있다면 도전해볼 의향이 있으신가요? 

 

오늘 소개할 곳은 염분만 쏙 뺀 바다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대한민국의 서울시는 세계적으로 큰 도시에 속한다. 물론 경제적 규모나 인구 등의 요소로써 말이다. 하지만 면적으로 비교하자면 그다지 큰 도시는 아니다. 대한민국 자체가 매우 작은 땅덩어리를 가진 나라이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약1,000만명이 사는 도시의 크기보다 더 큰 호수가 있다면 믿을 수 있을까? 믿지 못할 정도는 아니지만 엄청난 크기에 조금은 놀랄 것이다.(세계는 워낙 넓기 때문에)

나는 바다를 좋아해서 인생의 절반을 고향이 아닌 부산에서 살았다. 바다가 없어도 충분히 매력적인 도시지만 바다가 있다는 이유 하나만으로도 살고 싶은 도시였다. 그런데 카자흐스탄에 오고 난 후 다른 이유를 모두 만족했지만 바다가 없다는 1가지 이유로 마음 한구석에 아쉬움을 가지고 지냈다. 그러던 중 나의 욕구를 해소할 수 있는 장소를 찾게 되었다!

추천할 여행지는 바로 서울보다 큰 면적을 가진 카자흐스탄의 호수이다. 바다가 아닌 무려 호수!

캅차가이 호수

Kapchagay Lake

캅차가이 호수는 염분이 섞이지 않고, 내륙에 위치해 있어 분명히 호수로 구분되지만 그 규모가 어마어마하기 때문에  바다를 원하는 사람들에게도 충분히 매력적일 수 있다. 다만 파도가 없기 때문에 서핑을 즐기는 사람들에겐 비추한다. 나는 서핑을 즐기지 않고, 나는 단순히 바닷가의 풍경을 좋아하기 때문에 이 캅차가이 호수는 존재만으로도 충분했다.

면적은 서울시(605.21㎢)의 3배(1,847㎢)에 달하고, 가장 넓은 곳의 지름은 22km에 달한다고 한다. 육안으로는 끝에서 끝을 볼 수 없다. 수평선이 존재하고 엄연히 해(강)변가가 존재한다.

캅차가이 호수는 넓은 면적의 카자흐스탄 특성상 관광지를 갈 때 많은 시간이 소요되는 단점도 가지고 있지 않다. 수도인 아스타나에서 힘들지만 내가 살고있는 알마티에서는 겨우 70km 정도만 떨어 있기 때문에 차량을 이용해서 1시간 정도면 가볍게 갈 수 있는 거리다.

 

 

 

 

캅차가이에 근방에 도착하면 한국의 여름에서나 느낄 수 있는 습도가 반겨준다. 그만큼 큰 호수이기 때문에 주변의 습도까지 변화시킨다.

캅차가이는 그리 지역이 아니기 때문에 편의시설이 많은 편은 아니다. 유명한 관광지지만 당일치기를 하는 사람들이 많고, 크게 낭비를 하지 않는 카자흐스탄 사람들의 소비습관 때문에 식당이나 술집 등이 많은 편은 아니다. 호텔이나 리조트 역시 큰 규모의 호텔은 없고 휴양지에 있을 법한 리조트들이 몇 개 들어서 있다. 최근에 이 캅차가이 지역을 관광지로 개발하기 위해 카자흐탄에서 공개입찰을 했다는 뉴스를 봤다. 몇 년 사이에 빠르게 변화할 가능성이 있다. 사실 좀 더 편의시설을 개발한다면 아주 매력적인 관광지가 될 수 있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고하고 몇몇 호텔이나 리조트는 시설에 비해 가격이 그리 비싸지 않아 예약 사이트를 통해 예약하면 좋은 숙소를 구하기에 어렵지는 않다. 단 여름의 경우는 미리미리 예약하는 것이 당연히 좋다! 나는 여름철에 예약을 제대로 하지 못해.............아주 작은 방을 이용했다.

 

 

호텔이나 리조트를 이용하지 않아도 강변에 있는 파라솔이나 썬배드를 사용할 수 있다. 다만 선착순이고 수가 적기 때문에 경쟁률이 치열하다. 개인장비가 있다면 아무 제재도 하지 않기 때문에 가져가도 좋다. 캅차가이 강변의 모레는 진짜 바다처럼 고운 모래로 이뤄져 있기 때문에 맨발로 다녀도 되지만 한 여름에는 너무 뜨거워서 신발을 신어야한다.

 

 

강변에서 수평선까지 이어지는 것을 보면 영락없는 바다이다. 대신 바다보다 좀 더 좋은 점은 물놀이 후 아무 찝찝함이 없다는 것이다. 소금이 섞인 물에서 물놀이를 하고나면 온 몸에서 느껴지는 찝찝함을 벗겨낼 수가 없다. 하지만 이 곳은 맑은 민물이기 때문에 그런 어려움이 없다.

또 이곳에서는 바나나보트, 땅콩보트, 제트스키 대여 등 해변에서 즐길 수 있는 해양 스포츠도 저렴한 가격에 즐길 수 있으니 서핑을 제외한 모든면에서 굳이 바다를 그리워할 필요가 없다.

카자흐스탄의 유명 관광지지만 위에서 말했듯이 편의시설이 부족한 편이라 음식이나 마실 것 등을 좀 챙겨가면 여행에 좀 더 도움이 된다. 마트가 멀리 있고, 많은 것을 팔지 않는다.

 

 

 

 

 

맑은 물과 공기 등이 캅차가이 호수의 자랑거리지만 그 중 가장 하이라이트는 밤하늘의 볼 수 있는 수 많은 별들이다.

주위에 아무 불빛도 없이 호수에 비친 달과 별빛을 보고 있으면 황홀하다는 생각이 들 정도이다. 한국에서는 보기 힘든 별들이 수없이 박혀있고, 5분만 하늘을 보고 있어도 별똥별을 쉽게 볼 수 있다.

개인적으로 넓은 호수에서 물놀이를 하는 것도 좋았지만 아무 생각없이 밤하늘을 바라보며 별을 보는 것이 캅차가이 호수에서 즐길 수 있는 것 중 최고가 아니었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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