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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사의 쉬운 음식이야기

[1월 제철음식] 독특한 한국의 어포 과메기

이래오 2020. 1. 19.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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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음식은 정말 다양한 식재료와 요리방법으로 사람들을 종종 놀라게한다. 중국음식이 자전거를 제외한 모든 식재료를 먹는다고 하지만 요리방법에 관해서는 한국음식이 조금 앞선다고 생각한다.

 

개인적으로 다양한 한국음식 중에서도 독특하다고 생각되는게 전라도의 발효한 홍어와 경상도의 말린 생선 과메기였다.

 

오늘의 포스팅은 먹는 거에서부터 난이도가 좀 더 높은 홍어보다 과메기를 먼저 알아보자!

(오늘의 포스팅에는 곳곳에 TMI가 숨겨져 있으니 주의해주세요.)

 

 

과메기는 본래 청어라는 생선으로 만들기 시작했다. 지금의 과메기는 대부분 꽁치로 만들지만 청어는 꽁치보다 기름기가 많고, 살이 많아 과메기로 만들면 더욱 맛이좋다. 하지만 청어는 꽁치에 비해 손질이 번거롭고 어획량이 적어 점점 많아지는 수요를 견디지 못해 오늘날엔 대부분이 꽁치로 만들기 시작했다. 역시 음식은 손길이 많이 갈수록 맛이 있는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TMI.1 하지만 과메기로 유명한 포항의 구룡포에 1월 쯤 방문해서 발품을 뛴다면

청어 과메기를 구할 수도 있다.

 

 

과메기를 집에서 만들어 먹는 사람은 거의 없을거라 판단하고 만드는 방법은 제외하고 어떻게하면 맛있게 먹을 수 있는지 또 과메기가 어떤 면에서 몸에 좋은지에 대해서 알아보자!

 

 

TMI.2

과메기라는 이름은 청어의 눈을 긴 꼬챙이에 끼워 말렸다는 관목(貫目)이라는 단어가 어원이 된다. 관목에서 '목'을 구룡포 사투리로 '메기'라고 하여 관목이 '관메기'로 되었고, 좀 더 수월하게 발음하기 위해 ㄴ이 자연스럽게 사라지면서 '과메기'로 굳어졌다.

 

 

같은 꽁치 과메기 중에서도 손질하는 방법에 따라 배지기 또는 편과메기와 통마리로 다시 나눌 수 있다. 원래 과메기는 통과메기(꽁치를 통째로 과메기로 말린 것)의 형태를 하고 있지만 통과메기는 먹기전에 다시 손질 해야하는 번거로움이 많아서 판매하고 있는 과메기의 대부분은 배지기 (흔히 보이는 과메기. 먼저 손질을 끝낸 후 과메기로 말린 것)의 형태이다. 그래도 전통의 과메기를 맛보고 싶다면 손에 기름기를 묻혀가며 손질을 해야하는 번거로움이 있지만 통마리를 구매하는 것을 추천한다.

 

통과메기로 말리면 내장과 머리를 그대로 두고 말리기 때문에 기름기가 녹아 꽁치 살 속으로 흡수되어 맛이 더 고소하고, 오히려 배지기 보다 덜 비리다는 장점이 있지만 판매를 위한 과메기는 소비자들의 편의를 더 신경써야 하기 때문에 배지기로 판매된다.

 

TMI.3

과메기는 바닷가에서 꼬챙이에 끼운 청어나 꽁치를 바닷바람에 얼렸다 녹였다하며 만들지만 일반 가정집에서 먹을 때는 처마 밑에 걸어두었다고 한다. 그러는 과정에서 아궁이에서 나오는 연기가 과메기에 스며들어 훈제효과를 주어 감칠맛을 더했고, 뗄감의 종류에 따라 미묘하게 향이 바뀌기도 했다. 

 

 

그럼 과메기는 어떤 영양소가 들어있길래 이렇게까지 번거로움을 무릅쓰고 먹는 것일까? 

 

일단 등푸른생선이 몸에 좋다는 것이 익히 들어 알고 있을 것이다. 그런데 과메기를 만드는 생선인 '청어'의 이름을 보면 이름 자체에 푸르다는 의미가 포함되어 있다!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고등어나 삼치, 꽁치 등의 생선보다 청어가 등푸른생선을 대표하는 생선이었던 것이다.

 

1. 등푸른생선의 대표 영양소인 DHA와 EPA가 풍부해서 고혈압이나 동맥경화, 심근경색 등 예방에

매우 좋다.

 

2. 또 과메기를 만드는 과정(얼리고 녹이고, 말리는 과정) 에서 어린이 성장과 피부미용에 좋은 DHA

오메가3지방산의 양이 원재료인 청어나 꽁치보다 증가한다고 알려져 있다.

 

3. 그 외에도 역시 만드는 과정에서 핵산이 더 많이 생성되고 비타민 E가 많이 포함되어 있어 피부노화,

체력저하, 뇌 노화 방지에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과메기를 맛있게 즐기는 방법!

 

일단 과메기는 바다생선이고 말렸기 때문에 비린내가 민물고기에 비해 적어 먹기에 그렇게 어렵지는 않다. 그래도 비린내에 예민한 사람이라면 이런 방법으로 먹어보는 것을 추천한다.

 

일단 구매한 과메기가 배지기라면 합입 크기로 잘라서 먹으면 되고, 통과메기를 구매했다면 먼저 머리와 배(내장이 있는 부분)를 잘라내고 껍질을 벗겨준다. 가운데 뼈를 중심으로 양쪽으로 살이 떼어내고 한입크기로 잘라 먹으면 된다.

 

 

과메기를 먹을 때 반드시 있어야 할 재료들!

 

1. 마늘과 풋고추, 쪽파

조금 남아있는 비린내를 잡아주고 과메기 특유의 향을 배가 시켜준다. 그리고 약간의 느끼함을  없애준다.

 

2. 배추속대 

겨울철 달콤하고 고소한 배추쌈과 과메기를 함께 먹으면 과메기의 고소함이 두배가 된다.

 

3. 생미역이나 다시마. 

과메기와 궁합이 좋고, 향긋한 바다내음을 느낄 수 있다.

 

4. 너무 달지 않은 초고추장

 

5. 소주

찬 기운의 음식들과 뜨거운 기운의 소주가 만나 환상의 궁합을 자랑한다. 과메기의 아스파라긴산이 다량 함유되어 있어, 술을 마셔도 잘 취하지 않고, 속을 편하게 해준다.

 

 

TMI.4 마지막으로 과메기의 원조인 구룡포에서는 쿰쿰하게 묵은 김장 김치와 함께 먹는 것이 보편적이다. 본고장의 맛을 느끼고 싶다면 김치와 함께 먹는 것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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