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구마 삶는 법] 겨울 고구마 맛있게 먹는 법

어릴 적 마당이 있는 집에 살았던 나는 시간이 날때마다 불을 지피곤했다. 주위에서 이것저것 쓰레기가 될만한 것들을 모아서 태우고, 작은 나뭇가지들을 넣어 불길을 크게 만들었다. 그렇게 불길이 줄어들고 동시에 흥미를 잃기 시작하면 부엌에 들어가 항상 고구마를 가지고 나와 남아있는 불 속에 넣고, 또 다른 놀이를 시작했다. 가끔은 거의 생 고구마일 정도로 딱딱하게 먹은 적도 있고, 너무 타버려서 먹지 못한 적도 있었지만 고구마는 모닥불을 피우면 항상 등장하는 주인공이었다. 

 

본래 고구마는 여름 끝물에서 가을까지가 제철인 구황작물이다. 하지만 우리의 기억속에는 나처럼 추운 겨울 모닥불 앞이나 난로 앞에서 호호 불어가며 먹는 고구가마 가장 인상깊게 떠오를 것이다.

 

제철음식이라는 것은 그 시기에 먹으면 가장 맛있고, 가장 많이 수확되기 때문에 시기에 맞춰서 먹는데 요즘은 저장기술이나 수확하는 기술이 많이 발전해서 사계절 내내 먹을 수 있는 것들이 많아졌다.

 

다이어트 음식으로도 먹고, 간식으로도 먹고, 겨울철 캠핑에서도 먹고, 말려서, 쪄서, 구워서, 튀겨서 게다가 생으로도 먹을 수 있는 고구마! 어디에 좋은지 그리고 어떻게 먹어야 맛있는지 알아보도록 하자!

먼저 고구마는 식물의 뿌리를 먹는 채소이고, 흙속에서 자라서

 

1. 표면색이 진할수록 맛이 좋고, 신선하다.

 

고구마를 캐낼때나 옮길 때 쉽게 상처가 생길 수 있다. 그렇게 상처가 생기면 그 곳을 통해 고구마 전체가 썩을 수 있고, 상처난 부분을 주위로 쓴 맛이 날 수 있으니,

 

2. 상처가 있는 고구마는 피한다.

 

또 지나치게 잔수염이 많은 고구마는 영양적으로 문제는 없지만 당도가 떨어질 수 있으니 맛있는 고구마를 먹기 위해서

 

3. 수염이 많은 고구마는 피한다.

 

 

그러면 고구마가 영양학적으로 어떤 효능을 갖고 있는지 알아볼까요?

 

우리가 가장 흔히 알고있는 고구마의 영양분 중 대표적인 것은 식이섬유다. 뻑뻑한 고구마를 먹으면 화장실을 가기가 더 어려울 것 같지만 식이섬유가 풍부한 고구마는 변비를 예방해주고, 배를 편하게 해준다. 또 비만, 당뇨 등에도 좋은 효과를 가져다준다. 식이섬유는 몸에 흡수되지도 않고, 그렇기 때문에 영양학적으로 아무 도움이 되지는 않지만 6대 영양소로 불릴 정도로 몸에 꼭 필요한 요소이다.

 

 

그 외에도 쉽게 포만감을 주기 때문에 식사대용이나 다이어트 음식으로도 좋다.

또 현대인들이 가장 부족하기 쉬운 비타민D가 함유되어 있어서 바쁜 우리들에게 유용한 음식이 될 수 있다. 비타민D 뿐 아니라 여러군의 비타민이 전부 포함되어 있어 비타민을 보충하는데도 좋은 음식이다.

특히 낮의 길이가 더 짧아 햇빛을 봐야만 생성이 되는 비타민D가 더욱 부족할 수 있기 때문에 겨울철에 아주 적합한    음식이 될 수 있다.

 

 

 

 

 

일단 봄이고 여름이고 겨울이고 고구마를 즐겨 먹어야할 이유는 충분히 알았으니 고구마를 가장 맛있게 먹는 방법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자!

 

먼저 이 포스팅의 원래 목적이 고구마를 맛있게 삶는 법!

 

삶는 것은 고구마를 가장 간단하고, 영양소를 보존하면서 먹을 수 있는 방법이다. 작게 토막을 내서 맹물에 삶아도 맛있지만 고구마는 통으로 삶아야 더 맛이좋다. 그렇지만 시간이 오래 걸리고 균일하게 익히기 힘들기 때문에 하나의 방법을 추천한다.

 

바로 다시마!

 

다시마의 알긴산과 요오드 성분이 고구마를 더욱 부드럽게 하는 효과를 줘서 삶는 시간을 줄여주고 잡내도 없어준다. 단맛도 더욱 좋아지기 때문에 고구마를 통으로 삶을 때 다시마를 약간 넣고 삶아보는 것을 추천한다.

 

그 외에도 에어프라이어를 이용해도 좋고, 분무기로 고구마 표면에 물을 충분히 뿌려준 뒤 신문지로 감싸 전자렌지에 10분 이상 돌려주면 간단하게 고구마를 익힐 수 있다.

 

마지막으로 고구마를 이용한 요리 중 번거로울 것 같은 '맛탕'을 간단하게

만드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자!

 

 

재료 : 고구마, 물엿(또는 요리당), 식용유

 

1.고구마는 껍질 째로 깨끗히 씻어 한 입 크기로 잘라 찬물에 담궈준다. 전분기를 제거해야 표면이 깨끗하고, 색깔이 이쁘다. 껍질이 들어가야 맛탕의 색이 이쁘지만 굳이 껍질을 사용할 필요는 없다.

 

2. 후라이팬에 식용유를 넉넉히 두르고 고구마를 튀기듯이 구워준다. 기름이 적으면 계속해서 뒤집어주면서 색깔을 맞춰준다.

 

3. 또 다른 후라이팬에 물엿을 넣고 졸여준다. 거품이 생길 정도로 부글부글 끓여줘야 맛탕 특유의 끈적임이 생긴다.

 

4. 끓인 물엿에 튀긴 고구마를 넣고 버무려준다. 간편 맛탕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