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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별미] 호불호 최강 굴 씻는 법

아셀 Assel 2020. 1. 28. 2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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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에게는 비린내 가득한 콧물을 먹는 느낌이고, 또 누군가에게는 향긋한 바다향이 듬뿍 담긴 최고의 별미일 것이다. 

나는 후자에 속하는 사람으로써 굴을 못 먹는 사람이 아쉬울 뿐이다. 비린내가 심한 음식은 제대로 먹지 못하지만 이상하게 굴향에는 어릴 적부터 크게 거부감이 없었다. 그래도 처음 굴을 접했을 때는 간마늘이 들어간 초고추장을 만들어서 굴향이 최대한 묻히도록 듬뿍 찍어 먹었다. 그리고 어느정도 굴맛을 알게 된 후로는 참기름에 소금을 살짝 넣은 기름장에 찍어 좀 더 진하게 굴향을 느끼고, 그 후엔 굵은 소금 한 두톨만 올려서 먹곤 한다. 아무 양념이나 소스없이 그냥 먹어도 될 레벨(?)이지만 참기름향이 조금 가미된 굴을 더욱 좋아한다.

 

 

 

굴을 식당이나 횟집에서 먹으면 꽤나 비싼 식재료로 통하기 때문에 맘껏, 양껏 먹기에는 조금 부담이 된다. 그렇지만 아주 조금 손질만 할 수 있다면 요즘 마트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봉지굴을 구해서 굴을 실컷 먹을 수 있다.

오늘은 고급진 굴이나 석화가 아닌 마트나 동네 횟집에서 구할 수 있는 봉지굴 손질하는 법을 알아보자!

 

 

그 전에 굴은 독특한 향과 식감으로 사랑받고 있지만 바다의 우유라고 불릴 정도로 영양적인 측면도 뛰어난 식재료이다. 겨울철 신선한 굴을 섭취하면 어디에 좋은지 굴 효능에 대해서 알아보자!

 

1. 혈관을 건강하게 해준다.

 

굴을 조금이라도 즐기는 사람이라면 굴의 성분 중 타우린이라는 것을 들어본 적 있을 것이다. 이것은 에너지드링크나 피로회복제 등에 많이 첨가되어 있는데 이 타우린은 콜레스테롤을 낮추고, 혈액순환을 돕고 더 나아가 혈관을 깨끗하게 하는 역할까지 한다. 게다가 몸속의 나트륨이나 중금속을 배출하는 역할까지 한다고하니 혈관에 이만큼 좋은 음식이 또 있을까싶다.

 

 

2. 빈혈예방

 

굴이 바다의 우유라고 불리는 이유는 굴에 칼슘, 철분, 아연 등 빈혈에 좋은 성분이 가득하기 때문이다. 빈혈은 헤모글로빈이라는 것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해 생기는 현상인데 이 헤모글로빈을 구성하고 있는 주성분이 철분이다. 그렇기 때문에 굴은 빈혈을 예방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

 

 

 

3. 면역력을 높혀준다.

 

요즘 이상기온현상으로 오히려 감기가 더 많아진 것을 볼 수 있다. 굴의 성분 중 핵산이라는 놈이 사람의 면역력을 높혀주는 역할을 하는데 면역력뿐 아니라 암을 예방하거나 재발하는 것을 막아주기도 한다. 핵산을 일부러 사 먹기도 하지만 제철의 굴을 즐기면 그 일석이조 효과를 볼 수 있다.

 

 

 

4. 자양강장제 역할

 

굴에는 정말 다양한 영양소가 들어있는데 그 중에 또 유명한 것이 요오드이다. 요오드는 호르몬 중 하나인데 우유의 약 200배 이상이 들어있다고 하는데 호르몬 분비가 활발해지면서 스테미너 강화, 피로회복 등에 좋다.

 

 

 

그리고 오늘의 메인! 굴을 깨끗하게 씻는 법!

 

 

 

 

굴은 본래 바다에 살았던 생물이기 때문에 소금물로 씻어야 제대로 씻을 수 있다.

먼저 흐르는 물에 1차로 씻어 불순물을 제거해주고 물 500ml 에 소금 1 작은술 정도를 섞어준다. 여기서 신경써야 할 점은 천일염이나 구운소금을 사용하는게 좋다. 꽃소금을 사용하면 쓴 맛이 날 수 있기 때문에 회로 먹을거면 소금선택에 좀 더 신경쓰길 바란다.

 

잘 저어주어 소금을 녹은 후 굴을 넣고 젓가락 등으로 휘저어준다. 굴은 온도에 예민하기 때문에 따뜻한 손가락보다 젓가락이나 집게 등을 이용하면 좋다. 마지막으로 흐르는 물에 한번 더 헹궈주고 체에 걸러 물기를 제거한다.

 

이 과정만 거치고 회로 먹어도 충분하나 좀 더 감칠맛이나 깔끔한 맛을 원한다면 꿀팁제공!

 

무를 강판에 갈아 씻은 굴에 넣고 잘 섞어 5분정도 두고 다시 깨끗한 물에 씻어준다. 갈은 무가 비린내를 줄여주고, 남아있는 굴의 불순물을 흡수해 좀 더 깔끔한 굴을 맛 볼 수 있다.

 

올 겨울은 많이 춥지 않아 굴을 즐기는데 조금의 아쉬움이 있다. 추운 겨울 신선한 굴을 회로 먹는것이 제 맛이지만 시원한 국물이 일품인 굴국밥, 굴향을 고스란히 머금고 있지만 든든함까지 갖춘 굴전에 막걸리 한잔, 생굴의 향과 맛이 부담스럽다면 새콤달콤하게 무친 굴무침 등 굴을 이용한 요리는 무궁무진하다. 이탈리아나 프랑스 등에서는 최고급요리로 통해 별 다른 조리를 하지 않고, 소금 약간과 레몬즙을 살짝 뿌려서 먹는 굴이 하나에 1만원 정도를 호가한다고 하니 굴이 저렴한 한국에서 충분히 즐기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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