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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별 제철음식] 5월 다슬기 삶는 법에 대하여 본문
어릴 적에 대문을 열고 나가면 눈 앞에 바로 개천이 흐르는 집에 살았다. 자연스럽게 집안에서 장난감을 깨작거리기보다 여름이고 겨울이고 개천 근처에서 뭔가를 하면서 놀기에 바빴다.
어느새 물에 들어가는게 일상이 되어버린 어린 아이가 개천에서 가장 쉽게 그리고 재밌게 할 수 있는 놀이 중 하나는 다슬기를 잡는 것이었다. 그 때는 고동이라고 하면서 잡으러 다니곤 했다. 요령이 없어 하루 내내 물에 있어도 1~2개 정도 주울까말까였지만 그 하나를 줍기위해 온 정신을 집중했다. 그러다가 물때가 낀 돌을 밟고 미끄러지기가 일쑤였지만 옷이 젖는 것엔 개의치 않았다. 어머니는 매우 귀찮았겠지만.
나이가 들어가면서 다슬기보다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되어 물고기도 잡을 수 있게 되었지만 소소하게 다슬기를 잡는 일은 계속되었다. 경험과 기술이 많아져서 잡는 양이 많아지고 다슬기 요리도 즐기게 되었지만 한 두마리만 주워도 날듯이 기뻤던 그 때의 기분을 이제는 느끼지 못한다.
나보다 몇 수 위의 기술을 가진 아버지가 몇 시간만에 잡아온 다슬기는 해감을 위해 대야에 담아두었는데 그것들이 빠져나오려고 애를썼다. 대야의 벽을타고 몇 시간만에 애써 올라오면 나는 도로 밀어서 떨어뜨리곤 했다. 해감이 끝난 다슬기는 영롱한 초록색의 다슬기국이 되어 자주 식탁 위에 올라왔다. 그땐 어떻게 만드는지도 모르면서 끄트머리를 어금니로 콕 깨부수고 쏙쏙 살만 뽑아 먹는 법은 누구보다 능숙했다. 그것 또한 어린아이에게 하나의 놀이였다.
오늘은 추억의 그 영롱한 빛의 다슬기국 또는 다슬기를 삶는 법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자!
물안경을 끼고 강바닥을 샅샅히 뒤지던 때를 기억하며 다슬기를 손질해보자.
#먼저 다슬기는 해감을 해줘야한다. 다슬기는 민물에 살기 때문에 수돗물에 해감을 해주어도 무방하다. 대신 물을 자주 갈아주면서 해감을 하는 것이 좋다.
#보통 반나절을 해주면 좋지만 2~3시간정도만 해줘도 충분하다.
#해감하는 물을 바꿔줄 때 흙이 섞이지 않도록 조심스레 다슬기를 건지고 물을 바꿔준다.
#해감이 끝나면 소쿠리에 다슬기를 넣고 흐르는 물과 함께 박박 문질러서 씻어준다.
손질한 다슬기를 삶는 법 그리고 다슬기국 끓이는 법
다슬기국은 주로 된장을 풀어서 끓이는데 개인적으로 다슬기는 맑게 끓이는 국이 더욱 맛이좋다. 특유의 향과 색깔 덕분에 오묘한 음식을 먹는 느낌을 주기 때문에 된장을 빼고 요리하는 것을 추천한다.
1. 생수에 다슬기를 넣고 한소끔 끓여준다. 비린내 제거를 위해 소주를 약간 넣어주면 좋다.
2. 뚜껑을 닫지 않고 끓여주면 비린내가 나지 않는다. 끓이면서 거품은 계속 걷어준다.
3. 삶아진 다슬기를 먼저 건져내고, 초록색으로 변한 물에 간마늘, 얇게 썬 무를 넣고 한번 더 끓여준다.
4. 소금으로 간을 하고, 부추를 5cm 정도로 썰어서 넣고 마무리해준다.
5. 다슬기 살을 전부 발라내서 국에 넣어서 먹어도 좋고, 남는 다슬기 살은 냉동실에 보관해준다.
다슬기는 맑게 끓이면 재첩국과 비슷한 느낌의 맛을 낸다. 또 타우린성분과 아미노산이 풍부해서 간기능을 회복시켜주고 그로인해 숙취해소에도 도움을 준다.
또 각종 미네랄이 풍부하게 들어있어서 장운동을 원활하게 해줘서 변비를 가지고 있는 사람에게 도움을 준다.
다슬기는 살아있는 동물이지만 식물에서 볼 수 있는 다량의 엽록소를 함유하고 있다. 그래서 채소를 먹을 때의 효능을 다슬기를 먹음으로써 얻을 수 있다. 엽록소는 유해성분을 몸 밖으로 배출해주는 기능을 하기 때문에 피를 맑게해주고, 콜레스테롤를 분해, 제거해준다.
마지막으로 다슬기는 찬 기운을 가지고 있어 차가운 기운을 가진 사람이 다량 섭취하면 배가 아프거나 설사를 할 수 있으니 이 부분을 주위하고 먹어야한다. 또 민물에서 자라기 때문에 반드시 100% 익혀서 먹어야한다.
개인적으로 다슬기는 추억속의 음식이라는 느낌이 강하다. 오랜시간 먹지 못했지만 다슬기를 상상하면 그 맛이 항상 입안에서 느끼지는 듯하다. 이제는 건강을 위해 챙겨 먹어야할 나이가 되었지만 그 이유가 아니더라도 제철을 맞이한 영롱한 다슬기를 많은 사람들이 맛 보길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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