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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빼고 보는 음식

[월별 제철음식]미더덕과 오만둥이 차이 & 창원 진동 미더덕축제

아셀 Assel 2020. 3. 10. 0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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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구찜이나 해물찜 또는 콩나물찜을 먹을 때 오독오독 씹히는 맛이 일품인 식재료가 하나있다. 물론 아귀나 해물 등이 주재료이기 때문에 가장 맛있어야할 의무가 있지만 개인적으로도 가끔은 콩나물이나 미더덕이 더 맛있을 때가 있다. 비슷한 경험을 한 사람이 많을거라 생각된다. 미더덕이 아예 없거나 적으면 아쉬움을 숨길 수 없는게 사실이다.

 

분명 호불호가 갈리지만 아주 강력한 마니아층이 있는

미더덕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자!

 

 

그 전에 ! 우리가 흔히 먹고 있던 미더덕이 미더덕이 아닐 수도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가? 

 

미더덕은 양식을 시작한 역사가 20년정도 밖에 되지 않은 트랜디(?)한 식재료이다. 그렇지만 사람들의 많은 사랑을 받게 되었고, 수요가 생산을 넘어서게 되었다. 그렇게 만들어진 것이 바로 오만둥이이다. 쉽게 말해 대체재라고 생각하면 된다.

 

 미더덕과 오만둥이 어떤 차이가 있을까?

 

1. 수확시기 & 제철

 

-미더덕은 초봄부터 시작해서 봄이 본격적으로 시작될 쯤 수확이 끝이난다. 3월~최대 5월까지 미더덕을 맛 볼 수 있다.

-반면에 오만둥이는 여름이 되야 수확이 시작된다. 7월~9월까지가 제철이라 수확시기에서 차이를 보인다.

 

 

2. 생김새 / 모양 / 크기

-크기는 미더덕 > 오만둥이

 

-우리가 마트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생김새의 차이는 미더덕은 주름이 없이 반들반들하고, 오만둥이는 팔꿈치처럼 굵은 주름이 많은 생김새로 구분할 수 있다.

 

-미더덕의 모양은 크고 매끄러워 다소 규칙적인 도토리의 모양을 갖고 있지만, 오만둥이는 물이 빠진 것처럼 쭈글쭈글  불규칙하다.

 

 

3. 맛과 식감

 

-맛 : 미더덕 > 오만둥이

-식감 : 오만둥이 > 미더덕

 

-미더덕은 바다의 더덕이라 불릴 정도로 향과 맛이 쎄다. 뜨거운 미더덕이 입안에서 터져 입천장이 까지기도 하지만 그 향이 좋아 미더덕 물을 빼고 먹을수는 없다. 바다를 그대로 먹는 듯한 느낌의 미더덕향은 오만둥이와 비교하기 힘들정도로 미더덕이 좋다. 오만둥이는 특유의 향과 맛이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향과 맛이 좋은 미더덕에 비해 오만둥이는 식감에 강점을 가진다. 미더덕은 껍질을 벗기고 유통을 하기 때문에 식감이 오만둥이에 비해 부드럽다. 그렇지만 아귀찜이나 콩나물찜에는 오만둥이의 식감이 더 잘 어울리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오만둥이를 찾는다.

 

 

4. 가격

-가격 : 미더덕 > 오만둥이

 

-미더덕은 껍질을 벗겨야 하는 손질과정 때문에 생산량이 오만둥이에 비해 적다. 그런데 찾는 사람이 많기 때문에 미더덕의 가격은 높아졌고, 그로 인해 대체재로 나온 것이 오만둥이이다. 향과 맛은 부족하지만 저렴한 가격과 특유의 식감으로 미더덕의 자리를 위협하고 있다.

 

-오만둥이의 경우 성장속도가 매우 빠르기 때문에 일년에 몇 차례 수확이 가능하다. 하지만 미더덕은 3~5월쯤에만 수확이 가능해서 제철일때의 가격의 차이는 더욱 크고, 평소에는 냉동으로 유통되어 냉동 미더덕을 먹으면 되지만 제철이 아닌 냉동 미더덕보다 생물 오만둥이를 사용하는 것이 낫다는 의견이 많다.

 

 

5. 손질법 및 조리법

 

-미더덕은 대부분 겁질이 벗겨서 나오기 때문에 가정에서 손질하는 과정은 오만둥이와 크게 다를게 없다. 둘 다 깨끗히 씻어서 사용하기만 하면 된다.

 

-맛과 향이 좋은 배를 갈라 바로 먹는 미더덕회나 초고추장에 버무려먹는 미더덕 초회로 먹는 것이 좋고, 식감이 좋은 오만둥이는 아귀찜이나 콩나물찜 등 매콤한 요리에 넣어 먹는 것이 좋다.

 

 

2020년 창원 진동 미더덕 축제& 불꽃낙화축제

 

미더덕의 주 생산지는 남해안인데 그 중에서도 경남 마산의 진동면에서 수확이 된다. 이 곳에서 수확하는 양은 전체 수확량의 80% 이상을 맡고 있다고하니 진짜 미더덕을 즐기기 위해서는 진동면을 찾아가야겠다.

 

먼 길을 미더덕 하나로 그냥 찾아가기는 쉽지 않으니 축제나 행사 등이 있을 때 찾아가면 더욱 좋을 것이다. 창원 진동면은 매년 미더덕 축제와 불꽃 낙화축제를 열어 신선한 미더덕을 판매하거나 미더덕 요리를 선보이고 있다.

 

보통 4월에 축제를 개최하지만 올해는 코로나19의 여파로 아직 계획이 공지되지 않았다.

 

수확시기에 맞춰 가장 맛있는 미더덕을 선보이기 위해 4월에 개최했던 미더덕 축제가 코로나로 인해 무기한 연기되었으니 올해 미더덕 축제를 사실상 취소되었다고 생각해야겠다. 제철음식을 주제로 한 축제가 제철이 지난 후 개최한다면 그 가치가 떨어질 것이니 내년에 더욱 알찬 내용으로 찾아오길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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